우리 아이가 책을 멀리하는 이유, 책맹진단 해보세요

2024. 9. 6. 11:35교육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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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책을 너무 안읽으려고 해요" 

 

수업을 하다보면 부모님들도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사실, 누구보다도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는 건 아이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학습의 기초가 잘 잡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단단히 잡혀 있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습의 기본기로 수리력문해력 두 가지를 꼽습니다. 이 두 가지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됩니다. 특히 문해력은 학습의 출발점이자 모든 학문의 기초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공부 잘하는 법을 배우기 이전에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능력이죠.

 

하지만 요즘 아이들 중에는 책을 읽지 않는, 이른바 "책맹"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해력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바로 '읽기'인데, 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의 유형을 진단해 보고,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도록 도와줄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 세 가지 유형

먼저,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유형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 내리막길형

특징:
어렸을 때는 책을 잘 읽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읽는 책의 양이 줄어드는 유형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책 읽는 것을 즐기던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책과 멀어집니다. 주로 책보다 스마트폰, 게임, TV 등 다른 재미있는 활동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덜 읽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처법:
내리막길형 아이들은 책을 다시 즐기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 주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와 관련된 책을 찾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 부모님과 함께 책 읽기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을 즐거운 놀이처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낭떠러지형

특징:
어렸을 때는 책을 잘 읽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책을 읽지 않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업 부담이 커지거나,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책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어른이 되면서 갑자기 학업이 너무 바빠져 책 읽을 시간을 잃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대처법:
낭떠러지형 아이들에게는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나 분야의 책을 추천해 주세요. 그리고 책 읽는 시간을 하루 일정의 일부로 만들어보세요. 책 읽기가 일상 생활의 자연스러운 부분이 되면, 다시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거나 서점을 방문해 직접 책을 고르는 경험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구덩이형

특징:
애초에 책을 좋아하지 않고, 꾸준히 읽지 않는 유형입니다. 이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지 않았고, 책을 읽는 것 자체에 흥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종종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처법:
구덩이형 아이들에게는 책 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들에게는 강요보다는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짧은 글이나 그림이 많은 책으로 시작해, 점차 긴 글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과 연관된 책을 찾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아이가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스포츠와 관련된 책이나 만화책을 추천해보세요.

 

2. 문해력을 높이는 기본적인 방법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문해력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a) 읽기 습관 들이기

책 읽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역할이 큽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 잠자기 전 10~15분 동안 함께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b) 읽기 자료 다양화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지 못해서입니다. 이럴 때는 다양한 읽기 자료를 제공해 보세요. 꼭 소설이나 동화책만이 아니라, 잡지, 만화책, 신문, 심지어는 설명서까지도 읽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주제의 자료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c) 토론과 대화로 이해력 향상

책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을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과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책에 대한 토론은 아이의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읽은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부분에서 주인공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세요.

 

3. 책과 친해지는 구체적인 방법들

책과 친해지기 위해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 도서관 방문의 일상화

도서관은 책과 친해지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아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해, 직접 책을 고르고 대출하는 경험을 주세요. 도서관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특히, 주말에 도서관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b) 일기와 독서 기록 쓰기

아이에게 일기 쓰기나 독서 기록을 쓰도록 유도해 보세요. 읽은 책의 줄거리나 느낌을 적는 것은 문해력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도 향상시켜 줍니다. 또한,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지며, 독서에 대한 흥미도 높아집니다.

c) 독서 모임 참여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들과의 독서 경쟁이나 토론은 아이에게 읽는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도 길러줍니다. 또한, 독서 모임에서 추천받은 책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책을 접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진단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적용하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문해력을 높이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아이의 학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책과 친해지는 습관을 들여,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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