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5. 14:16ㆍ교육칼럼
아이의 영어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걱정이 있죠. 저 또한 많은 학부모님들과 상담하면서 "아이가 영어를 한다고 했는데 왜 못할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학부모님들이 자주 빠지는 몇 가지 착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두 가지 착각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1. 학원 레벨이 올라가면 영어 실력도 올라갈 것이다?
첫 번째 흔한 착각은, 학원에서 반 레벨이 올라가면 영어 실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학원 레벨이 올라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력 향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의 반이 올라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영어 실력이 실제로 향상되어 반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학원의 커리큘럼이나 정책에 따라 반 배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진짜 문제는 반 레벨이 아니라 실력!
아이의 영어 실력이 정체되어 있거나, 실질적으로 향상되지 않았는데 반만 올라갔다면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학부모는 아이가 영어를 학원에서 얼마나 자주, 효과적으로 접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학부모님이 냉정하게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아이가 영어를 충분히 접하고 있는가’입니다. 즉, 영어 교재를 잘 소화하고, 얼마나 많은 문장을 매일 읽고 듣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2. 원어민이 있다고 해서 내 아이가 말하기 실력이 향상된다?
두 번째 착각은, 원어민 수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영어 실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원어민 교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아이의 영어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원어민 교사의 존재는 아이에게 영어 노출을 늘려주는 좋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의 말하기 실력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효율적으로 영어를 사용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원어민과의 수업’이라는 표현에 기대를 품곤 합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원어민 교사와의 상호작용이 충분한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학원에서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은 대부분 짧고 교재 위주의 진행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말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1:1 혹은 1:소수 형태의 대화형 수업이라면 더 많은 발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원어민 수업의 ‘형태’와 ‘내용’입니다.
원어민 교사와의 단순한 교재 수업보다 아이가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런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원어민 교사가 있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자녀 영어 교육, 방향성과 방법이 중요하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영어 교육에 있어 방향성과 방법에 대해 혼란을 겪습니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같은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맞는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1. 영어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생각하세요
영어 교육에서 ‘인풋(듣기, 읽기)’과 ‘아웃풋(쓰기, 말하기)’의 균형이 맞는지 점검해보세요. 단순히 문제집을 풀고, 반 레벨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매일 얼마나 많은 양의 영어를 접하는지,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2. 교재 소화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 자체를 활용하는 능력
학원에서 다루는 교재나 교과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실제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영어 독서 습관을 기르거나, 영화를 영어 자막 없이 보도록 독려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영어로 일기를 쓰거나,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짧은 발표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어 교육,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접근하세요
영어는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과목입니다.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영어를 접하고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학부모님들께서는 영어 학원 레벨, 원어민 수업 유무 등 외적인 요소보다는 아이가 영어를 충분히 접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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